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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단짝 나의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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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9-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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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로 일하면서 담당하게 된 어르신은 현재 차상위계층으로 기초 수급비 수령과 노인일자리사업 참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어르신은 댁이 낡아 집수리 지원사업을 직접 신청해 수리받을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고 관심도 많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은 본인이 직접 알아보는 편이라 나 또한 다양한 정보를 드리고자 주민센터에 들러 홍보물이나 지원사업 정보를 꼼꼼히 챙겨보려고 노력한다. 건강관리를 위해 보건소를 방문해 어르신의 우울증 치료를 위한 프로그램 참여와 규칙적인 약물 복용, 식사 지원, 건강증진을 위한 운동 권장 등을 챙겨 드리는 것도 내 역할이다.

코로나19로 후원 연계도 많지 않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어르신에게는 생활지원사들이 서로 노력해 연계한 물품을 지원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아직은 조심스러운 일상이지만 어르신을 모시고 야외 나들이를 나갈 때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소소한 일상도 어르신들에게는 얼마나 큰 기쁨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소소한 나들이마저 소중한 어르신들이 너무나 많다. 경제적·신체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어르신들을 위해 생활지원사의 돌봄이 필요한 요즘이지만 생활지원사로서 처한 노동현장은 참으로 열악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맞춤 돌봄서비스 제도가 바뀌고 나서는 생활지원사로서 활동하는 것이 더욱 힘들게 느껴지는 것 같다. 점심 식사도 편히 제대로 못할 정도로 휴대전화 속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앱의 짜인 일과를 맞추고자 애쓰는 생활지원사의 현실은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런 생활지원사로서 권리를 찾고자 노동조합에 가입했다. 열악한 노동현장에서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한 작은 몸부림이지만 노동조합에 가입한 것만으로도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듯하다. 나와 같은 생활지원사뿐만 아니라 서비스 대상 어르신에게도 양질의 서비스를 지원하고자 돌봄노동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

끝으로 지금도 열악한 돌봄노동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돌봄노동자 모두 파이팅이다.

/김소영 마산희망지역자활센터생활지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