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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혁신 생태계 조성·질적 성장 마중물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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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3-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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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사회적경제혁신타운'이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 79번지에 세워졌다.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은 사회적경제기업을 지원하고 또 창업을 꿈꾸는 단체를 지원하는 거점이 될 예정이다. 새로운 사회적경제 사업이 탄생할 실험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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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27일 '경상남도사회적경제혁신타운'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에서 혁신타운 현장을 살펴보고 사회적경제혁신타운이 해내야 할 목적과 잠재력 등을 짚어봤다.

◇사업 공모에서 혁신타운 준공까지 지난 4년 = 경남도는 2018년부터 준비해 온 '경상남도사회적경제혁신타운'을 완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부터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 국정과제를 달성하고자 했다. 2019년에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사회적경제 지원조직을 한데 모으고 사회적경제기업에 전주기적 성장을 지원하는 목적이었다. 

이 사업으로 지역 사회적경제 기업의 전주기적 성장에 필요한 기술혁신, 창업지원, 시제품 제작, 네트워킹 공간구축 등에 대한 건축 장비비를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 4월께 사회적경제혁신타운을 조성할 지역으로 경남과 전북을 선정했다. 

도는 혁신타운 부지로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전시장을 택했다. 동남전시장은 14년 넘게 방치돼 온 곳이었다. 도는 이 공간을 사회적경제혁신타운과 콘텐츠코리아랩·웹툰캠퍼스(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 일환)로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경남도는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조성사업에 선정되고자 2018년 3월에 조성 신청을 했다. 2019년 4월, 혁신타운 공모사업에 선정 후 12월에 동남전시장 매매를 마쳤다.

2019년 당시,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조성계획을 살펴봤다. 토지는 1만 985㎡(3323평), 건물 면적은 1만 70㎡(3046평) 정도다. 건물은 본관·관리동·변전실 등을 사용한다. 본관 2~3층이 사회적경제기업 입주 또는 창업 공간으로 쓰인다. 로컬푸드 직매장 등을 들일 계획을 세웠다.

사회적경제혁신타운에 들이는 예산 가운데 국비가 140억 원, 지방비는 140억 원이다. 경남도비 84억 원, 창원시비 56억 원이 혁신타운 조성 등에 쓰인다.

기존 계획은 설계공모와 실시설계가 2020년 6월까지 이뤄지면 2020년 7월에 착공해  2021년 말 준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건축자재 문제, 공모사업에 함께 선정된 전북 혁신타운 부지 선정 문제 등이 얽혀 착공과 공사가 계속해서 지연됐다.

2021년 4월, 공모사업에 선정된 지 2년 만에 착공하고 지난해 12월 20일에 완공했다.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역할 = 도는 지난 5일 '경상남도사회적경제혁신타운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발의해 조례을 제정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혁신타운은 (사회적경제 기업 간)관계망·창업·보육·판로·교육·인력양성 등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연구·실험·금융·창업 지원, 지역특화 공간을 제공하고 연계 사업을 추진하는 기능을 한다고 명시돼있다. 

공간은 △입주·교류공간 △연구·실험·공용장비 공간 △창업·보육 공간, 교육·전문인력 양성 공간 △전시·체험·판매·금융 지원 공간 △기타 편의시설로 마련된다. 

경남연구원 김유현 연구위원과 김기형 전문연구원은 2021년 12월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지역혁신 거점으로서 경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의 과제'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이 발표에서 혁신타운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사회적경제 혁신 생태계 조성과 함께 사회적경제기업의 질적 성장에 추진력을 얻고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봤다. 도내 사회적경제 종사자와 현장 관계자 조사 결과도 이와 같이 도출됐기 때문이다. 

사회적경제 활성화의 궁극적인 목적인 '지역사회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해내는 거점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이에 혁신타운은 개방적 혁신체계로 이해해야 한다며 혁신활동을 한데 모아 혁신활동 참여자들의 연결과 협력으로 혁신의 성과를 창출하는 원리라 봤다. 

혁신 클러스터인 경상남도사회적경제혁신타운이 성공하려면 상호신뢰에 기초한 개방적 관계망을 형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첫발 내딛다 = 도는 27일 경남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개소식을 열고 외부인에게 혁신타운을 소개했다. 혁신타운은 기존 동남전시관이 갖고 있던 붉은 벽돌과 현대적인 전면 유리 증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었다. 

도는 기존 건축 계획을 수정했다. 동남전시장 4·5층을 증축해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로 완성했다. 총면적은 1만 1212㎡(3391평)로 규모가 1000㎡ 이상 늘었다. 

1~3층은 동남아트센터, 경남사회서비스원, 창원시로컬푸드직매장, 다목적홀 등으로 채워져있다. 관리동에 사회적경제 지원조직과 관리실을 뒀다. 4·5층에는 사회적경제기업 입주공간과 디지털 공작소 등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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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사회적경제혁신타운을 지난해 완공하고 지난 1월 입주자를 모집했다. 현재 4·5층에 입주한 기업은 11개소다. 도는 청년 예비창업자에게 2개실을 임대해 총 36개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노보영(36) 냥만공작소 대표는 사회적경제 중간지원기관과 관계망 형성을 하고 타 기업과 자원연계를 수행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혁신타운에 입주하고자 했다.

활동 범위를 넓히려 입주를 결심한 사회적경제기업도 있다. 

김미아(51) 허니피플 대표는 "기존에 하던 배송·물류 사업은 안정화됐지만 교육 공간이 마땅치 않았다"고 입주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소재지 김해에서 경남으로 교육 활동 범위를 넓히려 입주를 신청했다. 허니피플은 혁신타운에서 '교.네.자리 플랫폼 프로그램'으로 도내 공공기관과 학교 등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운영 초기라 한계점도 분명히 드러났다. 한 입주자는 "공간 이용에 시간 제한이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입주자는 "주말까지 밤을 새워 일하는데 평일에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 주말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로 제한돼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 입주자는 비용을 들여 경비·안전 체제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영식 경남도 경제기업국장은 27일 열린 개소식에서 "혁신타운이 사회적경제기업, 중간지원조직, 연계 기관 등이 소통과 협력을 해 시장경제를 보완하고 어려운 계층에게 더 많은 일자리와 서비스, 새로운 창업이 생겨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성희 기자